지난번에 파주 헤이리 마을에 바람 쐬러 갈
겸 가족끼리 놀러 갔다 오게 되었어요. 근처에
워낙 구경하고 갈만한 곳이 많아 여러 번
갔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운정 맛집을 발견한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저희 엄마가
음식을 잘하시기도 하고 간도 싱겁게 드셔서
조미료 맛이 나는 곳을 매우 싫어하세요.
그래서 웬만한 곳은 쉽게 만족을 못 하시는
편이에요. 외식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고
고르게 되는데 후기가 좋은 것 같아
찾아가게 되었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다가 사진 몇 개를 보고
깔끔하고 정갈한 것 같아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은 꽃피우는기와보쌈 운정본점
인데요. 아울렛이나 서울 근교라
구경하러 올 겸 거리가 좋다 보니까 여러 번
와서 파주 특산물 재료의 식사들은 거의
다 해본 편이에요. 그러다가 이날은 동생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게 된 곳이에요.
와동동 쪽에 있는 곳인데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면 찾기 쉬워 편히 찾아가실 수 있는
곳이에요. 건물 일 층에 주차공간도 매우
넓어서 자가용 이용하기에도 수월한
편이에요.
건물 이 층에 갈색 큰 간판으로 눈에 띄게
잘 붙어져 있어 주소만 잘 입력하고
가시면 바로 발견하실 수 있어요. 주메뉴가
보쌈과 막국수를 파는 곳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워낙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긴 모든 반찬과
소스를 직접 만들고, 면도 직접 뽑으신다고
해요. 정말 손수 다 일일이 만드신다고 해서
찾아가게 되었어요. 생긴 지 얼마나 된 지
잘은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볼 때 매우
깔끔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물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이 넓은 편이라
아빠가 제일 좋아하셨어요. 먼 거리에서 오는
분들이나 운전하시는 분들에겐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입구가 보이실 거예요. 매장 이름이 좀 길고
특이한 것 같아요. 멀리서 딱 보아도 눈에
잘 들어와서 찾기 쉬웠어요. 검은색 문에
흰 글씨여서 그런지 바깥쪽에서만 보아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였어요. 점심
시간 지나고 이른 저녁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벌써 많이 있었어요.
운정 맛집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요.
마지막 주문은 좀 더 빨리 마감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랄게요.
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났나 했는데 이곳
사장님의 손맛이 정말 좋다고 해요.
요리하시는 것에 일가견이 있으시며
깔끔하셔서 그런지 음식 외에 매장 곳곳을
보아도 느낄 수 있었어요. 알고 보니 여러
체인점이 있는데 이곳이 본점이라 더 신경을
써서 운영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우선 조명이 따뜻했고
바로 왼쪽엔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어요.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곳곳에
저녁 식사 하시는 손님들이 꽤 많았어요.
파주, 이쪽 사시는 분들은 근처에 운정
호수공원도 있어 주말에 나들이 할 겸 이쪽을
많이 오신다고 해요. 저희는 이날 헤이리
마을에 갔다가 차로 이동했는데 서울 나가는
방향 쪽에 있어 가다 들리기 좋았어요. 저녁
시간도 다 되었고 가서 또 차려 먹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맛있는 곳에 가서
외식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상으로 얼마 걸리지도 않고 신도시이다
보니 교통편도 매우 좋은 편이에요. 길이
잘 되어 있어 김포에서도 약 15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라고 해요. 주변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있어 더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던 것 같아요. 우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따뜻한 조명이 있어서 여유롭게
가족 외식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친절한 직원분들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어요. 넓은 만큼
많은 직원이 있어 빠르게 안내해주셨어요.
밖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내부라
그런지 탁 트인 느낌이 들었어요. 가림막
없이 이렇게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어 좋은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각
테이블 사이마다 공간도 넓고 따닥따닥 붙어
있는 좁은 구조가 아녀서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어 보였어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등받이 의자가 마련
되어 있어 편히 먹을 수 있는 곳도 따로
있었어요. 나무색의 장판과 매우 잘 어울려
잘 꾸며 놓으신 것 같았어요.
다른 한쪽엔 이렇게 룸형식으로도 되어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 소모임이나 단체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있었어요.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약을 하거나 요청을
드리면 안내를 해주신다고 해요. 식당이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서 그런지 친척
분들과 모이는 큰 가족 행사 때 한번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모두 좋아하실 것
같았어요. 좁은 곳은 아무래도 답답한 감이
있어 단체로는 잘 안 가게 되는데 여긴 그런
걱정 없이 초대할 수 있는 곳 같아 보였어요.
재료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맛도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어요.
오래된 곳은 아무래도 그만큼 낡고 깨끗한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다 보니 이런 청결
부분도 음식점을 갈 때 까다롭게 보는 편이
된 것 같아요.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조리할 때에도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날 바깥
테이블에 단체손님이 있어 조금 시끄러운
편이었는데 저희가 아이가 있어 조금 조용한
쪽을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방으로 안내를
해주셨어요. 보통은 인원이 많은 분에게만
룸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많은데
여긴 그러지 않았어요.
다 똑같은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화장실
이나 중간에 다시 들어올 때를 위해 방마다
이름 정해져 있었어요. 다른 곳과 헷갈리지
않고 바로 찾아서 갈 수 있었어요. 룸방식의
테이블을 안내를 받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공간도 넓었고 한쪽 면이 전부 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깥 구경하며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외투를 걸 수 있는 소품들도 각
방마다 마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바로 아기 의자도
가져다주셨어요. 저희처럼 가족단위로
외식하시는 분들은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에요. 파주가 신도시이다 보니 젊은
부부들도 매우 많은 편이라고 해요. 가족
외식 단위로도 많이 오는 곳이라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다 갖춰져 있었어요. 룸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아늑하기도 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 손님 대접하기에도 손색없는 곳인
것 같아요.
자리에 앉고 난 후 메뉴판을 보았어요.
한 장씩 넘겨서 보는 책 방식이 아닌 접었다
피는 방식이어서 한눈에 다 들어왔어요.
종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어 여러 명이 함께 고르기 매우
수월했어요. 주메뉴가 굴, 문어 등 해당
계절에만 파는 한정 메뉴로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이날 운정 맛집에 처음 방문하는 거다 보니
가장 기본 기와 보쌈과 여러 가지 다양하게
주문했어요.
또 같이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주류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저녁 겸 술자리
장소로도 매우 좋을 것 같아요. 오전 11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 특선으로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이 따로 있었어요.
보리밥과 나오는 정식은 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었고 또 하나는 점심 행복세트라고
1인에 11,000원이면 미니 막국수도 같이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근처에 직장을 다니고 계신 분들이 점심
식사하러 많이 오신다고 해요.
주문하고 난 후 하나씩 나오더니 금세
한 상이 가득 차려졌어요. 푸짐하기도 했고
다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은 편이라 좋았어요. 그릇들도
고급스러운 소재의 식기류 같아 보였고 개인
세팅까지 해주셔서 편하게 덜어 먹을 수
있었어요.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정갈하게
나왔고 최대한 주문 즉시 바로 조리를 해
서빙된다고 하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밑반찬도 보통으로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이런 긴 접시에 종류별로 보기 좋게 담겨
나와요. 콩나물 무침, 버섯 볶음, 호박
볶음, 무채 등 여러 종류가 나오지만
한 접시에 나와서 그런지 이것저것 먹기에도
매우 편했어요. 손님으로서 다양하게 나오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접시가 매우 많고
테이블이 정신이 없어 손도 안 댄 것들도
많았는데 여기 기본 세팅은 정돈된 느낌이
들어 더 골고루 먹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눈으로 보기에도 좋고
신경을 써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집 반찬 같은
느낌이 났어요. 일일이 계절마다 제철에
좋은 음식재료들을 사용해 직접 다 하나하나
만드신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흔한
콩나물 무침에도 당근과 부추가 들어있어서
색감이 알록달록했어요. 아삭아삭한 식감도
잘 삶아진 듯했고 무엇보다 간이 짜지 않고
약간 심심하게 잘 무쳐져서 입맛 까다로운
엄마도 잘 드셨어요.
밖에서 먹는 음식들은 짜고 달게 하는 곳이
많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곳도 많았는데 운정 맛집에선 전혀
그런 걱정이 안 되었어요. 버섯 볶음도 잘
삶아져 볶아져서 그런지 흐물흐물하기보단
탱글탱글하게 씹혀 먹기 좋았어요. 다른
기본적인 반찬들보다 손이 가는 메뉴들로
항상 이렇게 매일 다양하게 나온다고 하니
식사하러 가기 매우 좋은 곳 같아요. 가장
기본으로 나오는 것들이지만 하나하나다
신경을 쓰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으로 맛을 본 건 독특한 항아리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는 배추 된장국이었어요.
보온도 더 잘되는 것 같았고 보기에도 일반
큰 크기에 나오는 것보다 좋아 보였어요.
덜어 먹을 수 있게 개인 국그릇도 따로
주셨어요. 보통 덜어져서 나오는 편인데
이렇게 먹으니 덜 식기도 했고 먹을 만큼만
딱 떠서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만 가득한
국이 아니라 콩나물과 배추도 가득 들어가
있어 제대로 조리된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찌개와 국을 파는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나오는 것들은 기본 밑반찬에 해당하는 거다
보니 물에 된장만 풀어 끓인 듯해 보이는
것들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런 비주얼이
아니었어요. 아래 가득 깔렸을 정도로
시래기와 배추, 콩나물이 잔뜩 들어있어서
국물 맛도 좋았어요. 푹 잘 끓여져서 그런지
그냥 맨밥에다 말아 드실 정도로 아빠가
매우 잘 드셔서 한 번 더 리필해 먹었어요.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어 조리법이 간단한
편이라 볼 수 있지만 그럴수록 맛을 내는 게
어렵다고 해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곳 주메뉴인
기와 보쌈인데 저희가 인원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것들도 다양하게 맛을
보고 싶어서 소자로 주문했는데 처음에
양이 많아 잘못 나온 줄 알았어요.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과 비교해보면 중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양이 정말 많은 편인 것
같았어요. 고기도 세 줄로 쌓여 나오고
옆에 곁들어 먹는 김치류도 다른 곳에서
먹을 때보다 매우 다양하게 나왔어요. 재료
값이 저렴한 편이 아녀서 운영하시는
입장에서 단가 생각을 하면 이렇게 나올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아낌없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시는 곳인
것 같아 잘 찾아온 것 같아 뿌듯했어요.
고기 맛이 궁금해 제일 기본으로 새우젓만
찍어 맛을 보았어요. 입에 넣자마자 몇 번
씹지도 않고 없어질 정도로 매우 부드럽게
잘 삶아진 상태였어요. 질 안 좋은 걸 사용
하는 곳에서는 돼지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잡내도 나고 잘못 삶아져 먹기 힘들 정도의
식감인 곳도 있는데 운정 맛집에선 그런
부분 하나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우선 두께도 얇고 기름기와 살코기 비율이
적당해서 그런지 전혀 느끼함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보통 전문집에서 잘 나오는 김치는 배추와
무말랭이 정도인데 이곳에선 파김치와 얇게
썰어진 양파도 같이 나왔어요. 겉으로만
보아도 좋은 고춧가루를 사용하셔서 그런지
새빨간 색이 먹음직스러웠어요. 아주 많이
익어 무른 상태가 아니라 적당히 익어 씹는
식감도 좋고 새콤한 맛도 적당했어요. 평소
좋아해 잘 즐겨 먹는 편인데 이렇게 잘
삶아진 고기와 같이 곁들어 먹었더니 맛이
더 좋았어요.
파 머리 부분도 아주 큰 크기로 담그신 게
아니라 알싸한 매운맛도 적당해서 같이
먹기 딱 좋았어요. 아직도 엄마가 집에서
직접 다 김장을 하시기 때문에 고기를 삶아
먹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파김치도 같이
곁들여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합이 매우 잘 맞았어요. 맵기도 적당했고
짜지 않고 아삭한 식감도 좋았어요.
또 다른 하나는 무말랭이인데 개인적으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꼬들꼬들한 식감이 정말 좋아 고기와 같이
먹을 때 느끼한 맛도 잡아주어 꼭 같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때
두껍게 썰려져 투박하게 나오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려 무쳐진
상태였어요. 양념도 잘 배 있었고 매콤한
맛도 적당해 기름진 고기와 매우 잘
어울렸어요.
다음은 가장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인데
딱 보아도 아삭해 보였어요. 기본 반찬부터
소스까지 직접 다 만드신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까지 다 손수 담그시는 것 같았어요.
배추부터 고춧가루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신경을 써서 만드신다고 해요. 잘 익혀진
상태였고 이것만 먹어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씹을수록 시원한 맛도 났고 젓갈
맛도 적당해서 깔끔했어요.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딱 중간으로 남녀노소다
즐겨 먹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았어요. 잘
삶아진 고기에 잘 익은 김치 한 조각만 얹어
먹어도 맛이 정말 좋았어요. 궁합도 좋았고
무엇보다 간이 짜지 않아 전문점답게 어느
하나 부족한 맛이 없이 완벽했어요.
소 자로 주문했는데도 개수가 많아 한
점씩 여러 번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어요.
김치도 줄기부분과 잎 부분이 잘 섞여 나와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어요. 미리 썰어
놓으시는 게 아니라 바로바로 썰어주시는
것 같았고 정말 좋은 배추를 사용하시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요리를 워낙 잘하셔서
집 맛에 길들어져 있어 밖에서 먹는
음식으로는 맛있다고 잘 못 느끼는 편인데
운정 맛집에서는 온 가족이 다 만족해하며
남김없이 먹었어요.
나오는 것 중 기본으로 쌈 채소가 나오는데
매우 신선하고 종류가 여러 가지라 이렇게
쌈을 싸먹기에도 좋았어요. 야채와 같이
곁들여 먹고 김치도 이것저것 섞어가며
먹었더니 맛이 다양하게 느껴졌어요. 보통
쌈장을 넣어 먹는데 여기는 직접 만드신
약고추장이 같이 나와서 조금씩 넣어서
먹었는데 흔히 먹던 맛이 아니었어요. 정말
제대로 된 양념 맛이라 그런지 그냥 맨밥에
먹어도 맛이 좋을 것 같았어요.
상추와 깻잎, 배추 등 쌈 채소 종류가 많아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고추와 마늘도
한입 크기로 썰어져 나와 같이 넣어 먹기
좋았어요. 고기가 식어도 기름지지 않고
맛이 좋았어요. 확실히 잡내 제거와 좋은
질이라 다른 것 같았어요. 살코기도 퍽퍽한
맛이 아니라 이 안 좋으신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가 먹기에도 매우 부드러웠어요. 입맛
까다로운 부모님도 인정한 곳이며 정말
깔끔하고 잘 조리된 메뉴였어요.
같이 쌈무도 나오는데 새콤한 맛을 주어
이렇게 상추와 같이 쌈을 싸먹어도 맛이
좋았어요.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먹다 보면 느끼함이 있을 수 있는데 중간에
입가심하기에도 딱 좋았어요. 쌈장도
시중에 파는 맛이 아니라 좀 더 다른 것들을
넣어 만드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여러 번
먹었음에도 한입 가득 넣어 먹을
때마다 고기의 육즙과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끝내줬어요.
김치만 올려 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채소들을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물리지 않고 손이 계속 갔던 것 같아요. 잘
삶아진 거라 그런지 구워 먹는 것과는 다르게
기름기가 덜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리
맛있는 고기는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느끼해
양껏 못 먹는 편인데 여기선 정말 제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보통 흔히 나오지 않는
쌈무와 생양파가 그 느끼함을 잡아 주었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먹어보기 위해 메인 메뉴는
소 짜리를 시키고 녹두전도 주문했어요.
여러 곳에서 먹어본 결과 직접 콩을 불려 갈아
만든 것과 시중에 흔히 파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고소함도 덜할뿐더러
밀가루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좀 더 제대로
만드는 곳에서만 시켜 먹게 되었어요. 딱
보아도 직접 손수 만드시는 것 같아 이건
꼭 시켜야겠다고 생각해 주문했어요.
전 제대로 굽는 곳에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 나는데 한입 넣자마자 딱
그 식감이라 생각했던 맛이 났어요. 두께도
과하게 두껍지 않고 적당했고 크기도 커서
여러 명이 함께 나누어 먹기 딱 좋았어요.
다른 전보다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많이 나는 종류이기 때문에 더 제대로
된 곳에서 먹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맛이었어요.
다른 기름진 맛이라 그런지 먹다 보니 또
고기에 손이 가서 이렇게 같이 삼합처럼
먹어보았는데 궁합이 정말 좋았어요. 우선
김치가 느끼함을 딱 잡아주었고 고기를
넣어 부치는 녹두전이 있는데 그 맛이 나서
그런지 맛이 꽤 어울렸어요. 바삭하며 살짝
매콤한 맛이 나서 이렇게 세 가지를 한번에
먹는 맛도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먹어
보았던 것 중 손에 꼽을 정도라 비 올 때마다
운정 맛집에서 먹었던 게 생각나긴 할 것
같아요.
다음은 주메뉴에 못지않게 국수 맛도 정말
괜찮다는 후기들이 많았어요. 부모님이
면 종류를 좋아하시는 편이라 기본 맛과
들기름 맛으로 두 가지 주문을 했어요. 흔히
보지 못한 고급스러운 놋그릇같이 보이는
곳에 나오는데 이것도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금액대비 푸짐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았어요. 고명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올라가 있어 먹음직스러웠어요.
기본과 들기름 이렇게 두 종류를 주문했는데
육안으로는 크게 다른 점은 없었어요. 하지만
냄새로는 바로 구별할 수 있었는데요. 고소한
향이 어마어마해서 앞자리에 놓자마자 알 수
있었어요.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점은 면을
직접 다 뽑아서 바로 삶으시기 때문에 전혀
질기지 않고 쫄깃한 맛이 났어요. 면 삶아진
정도도 적당해서 다 먹을 때까지 불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밥보다 면을 즐겨 먹는 편이라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양념 소스도 직접 만드시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먹던 맛보단 조금 더 풍부한 맛이
났어요. 간도 딱 적당했고 주전자에 육수도
같이 나오는데 넣어서 먹으면 물 막국수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요.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두 가지 맛으로 먹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먹다가 색다르게 드시는 게 좋을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들기름 뿌려져 있는
것은 확실히 훨씬 더 고소했어요. 그냥
마트에서 파는 것의 냄새가 아니라 직접
짜서 만드는 곳에서 판매하는 향인 것 같아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개인 취향껏 먹는 거지만 살짝 매콤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본으로
드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면 굵기도 좋고
양념도 딱 적당히 나오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것만 드시러 멀리서 오신다고
해요. 냉면에 고기 싸서 먹듯이 고기와
이렇게 같이 말아서 먹어도 맛이 매우
좋았어요. 단품으로도 훌륭한 편인 것
같아 꼭 같이 시켜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점심
특선에 있는 메뉴 중 미니로도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니 술 생각이 절로
나서 안 좋아하는 동생이 대신 운전을 하기로
하고 아빠와 소주 한 병, 맥주 한 병을 주문해
같이 먹었어요. 전체적으로 맛도 좋았고
술안주 하기에도 한 입씩 먹기 적당해 모임
장소나 회식 장소로도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주말이기도 했고 저녁 시간대여서 그런지
늦은 시간에 더 많은 분이 오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집이 서울이라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인데 일산이나 파주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기 더 수월하실 것 같아요.
식사 후에는 시원하게 음료나 따뜻한 커피도
마실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더라구요.
방에서 따로 저희끼리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더 좋았고 음식도 전체적으로 깔끔해
온 가족이 만족한 식사였어요. 조금 이른
시간에 오기도 했고 안에만 있어서 바깥에
이렇게 많은 손님이 있는 줄 몰랐어요.
이쪽 부근에 아파트가 많아서 그런지 저녁
먹기 위해 가족단위로 오시는 손님들도
매우 많았어요. 보쌈과 막국수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시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