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아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신도림 맛집을 찾아갔어요.
기본으로 주는 반찬부터 소스, 숙성까지 좋았던 곳이라 소개 드리려고 해요.
1.신도림 새벽집양곱창
주소:서울 구로구 경인로61길 21
영업시간: 매일 15:00~02:00/첫째주 셋째주 일요일 휴무
연락처:010-4049-2855
제가 방문한 새벽집양곱창은 신도림역에서 천천히 걸어가니까 6분정도 걸렸어요.
외관은 현수막이 걸려있어 시선이 갔는데, 알곱창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죠.
내부로 들어가면, 친절하신 사장님이 밝게 반겨 주셔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어요.
테이블마다 투명 파티션이 놓여 있어서 다른 손님을 신경쓰지 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네요.
자리에 앉아서 식당 주변을 둘러보니 몇가지 약속이 눈에 띄었어요.
식재료는 국내산만 쓰고, 제대로 퀄리티 좋은 곱창만 쓴대서 믿음이 확 가더라고요.
벽면에는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어서 보고 모둠으로 주문했어요.
반찬은 전라도에서 공수해 온 수제 반찬이라서 기대감이 잔뜩 올라갔죠.
신도림 맛집에서는 김치찌개가 기본으로 나와요.
곱창이 초벌되어 나오는 시간동안 입맛을 돋우어 주는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국물은 매콤해서 느끼함이 없었고, 우삼겹까지 들어 있어서 고소한 맛이 일품 이었어요.
메인음식을 먹기 전에 맛을봐서 그런가 입맛이 더 살아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좋더라고요.
잠시 후에는 메인음식과 기본 찬이 차려졌어요.
테이블 위에 빈틈없이 꽉찰 만큼 풍성하게 차려져서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는데요.
싱싱할 때 먹어야 제맛인 천엽과 간부터 맛봤어요.
비리지 않고 신선해서 고소함이 가득했고,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어서 자주 손이 갔어요.
오이장아찌도 신도림 맛집에서는 특별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전라도에서 가져온 반찬이라 그런가 감칠맛이 좋고,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살아있어서 중독적이었어요.
시원한 동치미도 빠질 수 없는 별미였죠.
줄기부분까지 들어 있어서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국물은 엄청 새콤해서 속을 시원하게 해줬어요.
전라도하면 꼭 등장하는 갓김치도 진짜 맛있더라고요.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 나서 엄지척이었답니다.
계란찜에는 별다른 양념이나 채소가 들어있지 않아서 깔끔해 보였는데요.
특이하게 국자를 주셔서 듬뿍 떠먹을 수 있었어요.
메인이었던 곱창은 직원분이 손질해 주셔서 편하게 집어 먹기만 하면 됐어요.
전부 큼직큼직하게 잘라 주셔서 곱창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죠.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였던 대창부터 집어서 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고소한 육즙이
가득 터져 나와서 감탄을 멈추질 못했어요.
기대했던 특양도 집어 먹었는데요.
큼지막해서 살짝 질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부드럽게 씹혀서 의외였어요.
쫄깃하고 살살 녹아 내리는 식감이 아무때나 느낄 수 있는게 아니라 더 좋았어요.
곱창은 안에 곱이 가득 들어있어 씹자마자 속에 있는게 터져나올 정도였어요.
신도림 맛집은 황소중에서도 엄선해서 고른다던데, 그만한 이유가 다 있구나 싶어 흡족스러웠죠.
더군다나 오이 장아찌와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이 싹 사라지는게 제 취향에 맞았네요.
막창은 잘못 익히면 껌처럼 질길 수 있어서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요.
쫄깃하기만 해서 두개씩 집어 먹어도 무리가 가지 않았죠.
이번에는 좀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보고 싶어서 대창과 염통을 같이 먹어봤는데, 고소함이 더욱 잘 느껴져서
먹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기름기가 살짝 많은 대창은 기름장보다 간장소스에 잘 어울려서 여러번 찍어 먹었어요.
무엇보다도 안에 들어있는 고추가 매콤함을 더해줘서 포인트였답니다.
염통은 소고기와 거의 비슷하다 싶을 정도로 육향이 진했어요.
한번에 여러가지 부위를 물리지 않고, 맛볼 수 있다는게 신도림 맛집의 장점이었죠.
특히나 가장 맛있었던 건 겉부분은 바싹 익고, 속은 촉촉한 곱창이었어요.
특양은 잡내가 하나도 없어서 숙성부터 관리까지 철저히 하시는구나 싶어 감동이었죠.
대파김치는 새콤하게 톡쏘는 맛이 있어서 매력있었어요.
아삭하게 씹히는 소리도 크게 들려와서 신도림 맛집 사장님 솜씨가 보통 아니구나 싶었답니다.
술이 빠질 수 없어서 소주 한병을 주문하였는데요.
한 잔 마시면, 입안의 기름기를 깔끔히 씻어내는 기분이 들어 엄청 개운했네요.
볶음밥은 마지막으로 추가하여 먹었어요.
날치알에 계란, 김가루까지 필요한 건 거의 다 나온 듯 했어요.
게다가 다 볶아진 상태로 주셔서 따로 손댈 일이 없다는 점이 맘에 들었죠.
골고루 섞어서 싹싹 긁어 먹으니까 든든한 건 물론이고, 고소한 맛이 계속 올라와서 구미가 자꾸 당기더라고요.
나갈 때에는 카운터에 있던 막대사탕을 집어먹었어요.
달달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이날만큼 포식했던 적은 또 없는 것 같아서 담에 친구들하고 신도림 맛집을 찾을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