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하자

(독서 리뷰)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반응형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책 엄마를 부탁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_리스트


이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 있는 문구이다.
짐작헌데 이 책을 읽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거다"라고 말 할수 있을정도로 조금 슬픈 내용을 담고있다.






ㅡ줄거리ㅡ 




피붙이 식구들의 끈끈한 정을 이렇듯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낼 작가가 오늘날 몇이나 될까.

더구나 세련된 현대작가가 '눈물 없이 못 읽을' 장펴을 써낼 엄두조차 내기가쉬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신경숙이 이런 위태로운 작업을 촌티 없이 멋지게 해냈다는 사실이다.

시골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어이없이 실종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딸,아들,남편 등으로 관점을 바꾸면서 한 장 한 장 펼쳐질 때마다 평생을 자신들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러나 소설은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고 산 옛날 어머니'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않는다.

그 어머니에게도 엄연히 실재했던 자신만의 욕구와 고뇌와 방황을 드러내는 마지막 한 방의 충격을 선사하고야 끝나는 것이다.

ㅡ백낙청 문화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







ㅡ리뷰ㅡ


대상화된 어머니, 사회화에 갇혀버린 어머니를 현실 속 엄마로 작가가 살려냈다는 점에서, 이는 보편과 읿나, 거대담론 따위의 틀을 벗어나 개별,특수,실존적 성향을 추구하는 현대 사상을 반영하는것 같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지 단순한 구체성, 개별적인 엄마의 스토리만을 담아낸것이 아니라,독자 자신들의 삶을 기억해 내고 ,읽어내게 함으로써 찰나적인 감동을 벗어나 영향을 끼치게 한다는 점이다.



가족들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무한한 자기 체념이야말로 엄마의 진정한 모습이다.


엄마에게도 다시 엄마를 품어줄 엄마가 있었듯이 그 딸 역시 본인은 엄마와 다르다고 생각하여도, 결국 가족을 위해 엄마로 써의 무한한 자기 체념의 과정을 거치게 될 운명인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곁에서 그 헌신을 지켜봐야 할 아빠라는 존재의 역할도 다시 아들의 삶에 필연적으로 되물림된다.


한없이 슬픈 엄마의 삶이, 되려 한없이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반응형